PTZ 카메라 스펙 이해하기 (1) - 센서와 렌즈
PTZ 카메라에서 PTZ는 Pan, Tilt, Zoom의 첫 글자에서 따 온 것이다. 즉, 기존의 (비디오) 카메라들의 경우 손으로 들고 촬영을 하거나, 삼각대 등에 올려 놓은 상태에서 촬영자가 직접 손으로 방향을 돌리고, 줌을 조종하는 방식인데 비해 PTZ 카메라는 원격에서 카메라의 방향이나 줌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특히 카메라의 방향과 줌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 프리셋 (Preset) 기능 덕분에 초보자도 비교적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카메라를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 판데믹 당시 비대면 수업과 예배, 방송 등을 위해 수요가 폭증했다가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지난 10년 새 꾸준히 수요가 증가해 왔으며, 향후 10년 간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제는 학교, 학원, 교회, 직장, 심지어는 전문적인 방송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PTZ 카메라를 선택, 구매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특히, 초보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작성하려 노력하였음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 이번 호에서는 PTZ 카메라의 스펙에 적혀 있는 일반적인 하드웨어 정보들에 대해 먼저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

(1) 카메라 센서 관련 스펙
예전의 아날로그 카메라 시절에는 필름 (Film)이라는 것을 사용하였다. 빛을 받으면 화학반응이 일어나도록 만들어진 필름을 이용하여 사진을 촬영했는데, 동영상의 경우에는 초당 약 24장의 필름이 지나가도록 하여 소위 활동사진 (motion picture)를 만들었다. 그러다 흔히 브라운관이라 불리던 CRT의 반대 기능을 하는 전자식 촬상관을 이용해 동영상을 촬영하다가,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CCD 센서나 CMOS 센서를 활용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PTZ 카메라들은 모두 이 CMOS 센서를 채용하고 있는데, CMOS는Comple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의 약자로 빛을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시켜 주는 반도체라 이해하시면 되겠다. 현재 매우 다양한 CMOS 센서들이 디지털 카메라 (사진 카메라) 및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의 센서로 사용되고 있는데, 카메라 센서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고 이번 호에서는 간단하게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기억해 두시면 되겠다.

※ 이미지 출처: Sony
[이미지 센서의 크기]
PTZ 카메라의 센서는 보통 1/1.8인치, 1/2.5인치, 1/2.8인치 등이 HD ~ UHD급 해상도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같은 해상도일 경우 센서의 크기가 클수록 일반적으로 수광 능력이 더 좋고, 좀 더 예술적인 느낌의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센서가 커지면 렌즈 등 전체적인 카메라의 크기가 커져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원가가 올라가고, 소형화가 어려워진다. 한편, 화면 내 모든 피사체에 초점이 정확히 맞아야 하는 경우라면 오히려 작은 센서가 더 유리하다.

※ 이미지 출처: Camera Decision
[이미지 센서의 해상도]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PTZ 카메라의 해상도는 소위 Full HD (1920×1080)의 해상도에 50p나 60p의 프레임율(Frame Rate)이다. 하지만 점차 UHD (3840×2160)의 해상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당연히 영상의 세부적인 표현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다. 특히 큰 프로젝터 스크린이나 LED 전광판에 영상을 표시해야 하는 경우에 해상도의 차이가 더욱 확연하게 나타날 수 있다.
우리가 보통 디스플레이의 경우 해상도를 표현할 때에는 HD, FHD, UHD 등과 같이 약어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1920×1080이나 3840×2160과 같은 직접적인 수치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미지 센서의 경우에는 2MP나 8MP와 같이 표시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2MP는 2 Mega Pixel 즉 이미지 센서의 화소 숫자가 약 200만 개라는 뜻이고, 8MP는 약 8백만 개의 화소를 가진 센서라는 뜻이다. 우리가 흔히 Full HD라 부르는 1920×1080의 해상도는 가로로 1920개, 세로로 1080개의 화소를 가지고 있으니 가로×세로=2,073,600개의 화소. 즉 약 200만 개의 화소가 된다. 따라서 2MP는 곧 Full HD 해상도까지 커버할 수 있는 센서라는 뜻이다. 한편, UHD의 해상도는 3840×2160 = 8,294,400이므로 약 8300만개의 화소를 필요로 한다. 보통 UHD 해상도를 커버하는 이미지 센서의 경우 8.4MP 혹은 8.5MP라고 표기되는 것을 보셨을 것이다. 총 화소수는 약 8500만개 정도인데 이 중에서 8,294,400의 화소만을 사용해서 UHD 해상도를 구현하게 되며, 이를 실제 사용되는 화소라고 해서 Active Pixel이라고 한다.

※ 이미지 출처: Old Girl Photography
참고로 UHD (Ultra High Definition)과 함께 4K라는 용어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4K는 이미지 센서가 약 4,000개의 수평 화소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UHD의 수평 해상도인 3840도 대략 4,000개에 근접하므로 4K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좀 더 엄격하게 구분하자면 원래 4K는 디지털 시네마의 해상도인 4096×2160의 해상도를 뜻한다. 따라서 4096×2160을 4K×2K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2) 줌 렌즈 (Zoom Lens) 관련 스펙
아래의 도표는 3종의 PTZ 카메라의 센서 크기와 해상도, 그리고 렌즈의 광학 배율을 비교해서 표시하고 있다. 우선 A7-12NT라는 제품은 1/2.5인치의 CMOS 센서를 탑재하고 있는데, 해상도는 8.51M 즉 약 8510만개의 화소를 가진다는 뜻이므로, UHD에 필요한 약 8300만개의 화소보다 조금 더 많은 화소를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A7-20NT는 약간 더 큰 1/1.8인치의 센서를 채용하고 있는데, 이 CMOS 센서의 화소수는 약 8420만개이므로 역시 UHD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 렌즈쪽 스펙을 보면 먼저 ‘광학 12배 줌’ 혹은 ‘광학 20배 줌’이라는 표현을 보실 수 있는데, 이는 디지털적인 확대가 아니라 줌 렌즈 모듈의 조작만으로 최대한 확대할 수 있는 배율을 뜻한다. 추가로 디지털 16배 줌을 사용하게 되면 이미지를 더 크게 확대할 수는 있지만 이는 해상도 저하를 유발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디지털 줌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A7-12NT의 스펙에서 f=3.47mm ~ 41.65mm는 초점 거리 (Focal Length)를 뜻한다. 즉, 센서와 렌즈간의 거리가 3.47mm에서 41.65mm로 멀어질수록 줌 배율이 증가하여 화각은 좁아지고 이미지가 크게 확대된다. 한편 A7-20NT의 경우 f=6.25mm~125mm라고 되어 있는데, 우리가 말하는 20배 줌이란 바로 이 최대 초점거리를 최소 초점거리로 나눈 값이다. 즉, 125 ÷ 6.25 = 20 이므로 20배 줌이라고 한다. A7-12NT의 경우 41.65 ÷ 3.47 = 12 이므로 12배 줌이라고 하는 것이다. 실제 영상이 12배 혹은 20배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이 최대/최소 초점거리로 광학 줌 배율을 계산한다는 점만 기억해 주시면 되겠다.

※ 이미지 출처: Verkada
일반적인 PTZ 카메라 사용자들은 크게 주목하지 않는 수치인데 위의 비교 스펙에서 보면 아래와 같이 F값도 차이가 난다. 앞서 Focal Length는 소문자 f로 표기하는데, 대문자 F는 렌즈의 밝기를 뜻한다. DSLR이나 미러리스 (Mirrorless) 카메라, 혹은 시네마용 카메라 등에 익숙한 분들은 잘 알겠지만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할 수 있는 수치가 좋은 렌즈일수록 가격이 비싸진다. 조리개를 많이 개방하려면 그만큼 렌즈가 밝아야 (렌즈의 빛 투과율이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래의 스펙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광각일 때와 망원일 때의 렌즈 밝기 (빛 투과율)이 다르다는 것이다. 아주 비싼 제품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는 줌을 많이 당길수록 (광학 줌 배율이 높을수록) 빛의 투과율은 반비례로 떨어진다. 즉, 줌을 많이 할수록 어두워진다는 뜻이다. 보통은 노출을 자동 (AUTO)으로 놓고 쓰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사용하는 곳의 환경적 특징 때문에 노출을 수동으로 설정해야 하는 경우라면 줌의 정도에 따라 노출을 보상해 주어야 영상이 일관된 밝기를 유지할 수 있다.
* A7-12NT: F1.84 ~ F3.72
* A7-20NT: F1.58 ~ F3.95
마지막으로 줌 렌즈 스펙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화각 (Field of View)이다. 사실은 광학 줌 배율의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이 화각이라 하겠다. 앞서 설명 드린 바 같이 초점거리 (Focal Length)에 따라 광학 줌 배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초점거리가 멀어질수록 (줌을 많이 할수록) 화각이 좁아진다. 그런데 같은 12배, 같은 20배, 같은 30배라 하더라도 PTZ 카메라에 따라 화각이 다르다. 그리고 이 화각에 따라 실제 사용자가 보게 되는 피사체의 크기는 달라지게 된다.
예를 들어, A라는 카메라는 20배 줌인데 수평 화각이 60도 ~ 3도까지 변화한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B라는 카메라도 역시 20배 줌인데 수평 화각이 65도 ~ 3.25도까지 변화한다고 가정하자. 둘 다 같은 20배 줌이지만 실제 최대 줌-인 했을 때의 영상은 A 카메라가 약간 더 확대해서 보여 주게 된다. 따라서, 20배 줌이나 30배 줌이라는 스펙보다 더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것은 최대 광각과 최대 망원의 화각이 얼마냐 하는 것이다.

참고로, 줌을 많이 당기면 화각만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앞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렌즈의 총 빛 투과율도 떨어져 영상이 어두워지기 때문에 (수동 노출로 설정했을 경우에는) 노출을 보상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줌을 많이할 수록 피사계 심도 (Depth of Filed)도 낮아져 초점이 맞는 거리가 좁아진다. 즉, 줌은 많이 하면 조리개를 많이 개방했을 때와 같이 배경 흐림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줌을 많이 할수록 움직이는 피사체에 초점을 정확히 맞추기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아래의 그림은 줌을 많이 했을 때에 피사계 심도와 확대 배율을 잘 보여 주고 있다.

※ 이미지 출처: Capture Atlas
마지막으로 초점거리는 보통 35mm Full Frame 센서를 기준으로 환산하여 설명하곤 한다. 센서 사이즈에 따라 같은 화각을 보여 주는 초점거리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사용해 온 필름 카메라의 35mm 필름을 기준으로 하여 화각을 판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초점거리가 24mm는 약 84도의 수평 화각을, 그리고 28mm는 약 75.4도의 수평화각을 보여 준다. 따라서 이런 초점거리를 갖는 렌즈들은 보통 풍경촬영이나 보도용 사진에 많이 써 왔다. 비디오 카메라의 경우에도 최대 광각이 24~30mm 사이이다. 한편, 인물촬영에는 35mm (54.4도), 50mm (39.6도), 80mm (25.4도)와 같은 초점거리와 화각을 갖는 렌즈들이 애용되어 왔다. 그리고 다큐멘타리와 같이 동물 관찰 등에는 300mm 이상의 긴 초점거리를 갖는 망원 렌즈가 사용되곤 한다.

※ 이미지 출처: Capture Atlas
PTZ 카메라 스펙 이해하기 (1) - 센서와 렌즈
PTZ 카메라에서 PTZ는 Pan, Tilt, Zoom의 첫 글자에서 따 온 것이다. 즉, 기존의 (비디오) 카메라들의 경우 손으로 들고 촬영을 하거나, 삼각대 등에 올려 놓은 상태에서 촬영자가 직접 손으로 방향을 돌리고, 줌을 조종하는 방식인데 비해 PTZ 카메라는 원격에서 카메라의 방향이나 줌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특히 카메라의 방향과 줌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 프리셋 (Preset) 기능 덕분에 초보자도 비교적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카메라를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 판데믹 당시 비대면 수업과 예배, 방송 등을 위해 수요가 폭증했다가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지난 10년 새 꾸준히 수요가 증가해 왔으며, 향후 10년 간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제는 학교, 학원, 교회, 직장, 심지어는 전문적인 방송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PTZ 카메라를 선택, 구매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특히, 초보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작성하려 노력하였음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 이번 호에서는 PTZ 카메라의 스펙에 적혀 있는 일반적인 하드웨어 정보들에 대해 먼저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
(1) 카메라 센서 관련 스펙
예전의 아날로그 카메라 시절에는 필름 (Film)이라는 것을 사용하였다. 빛을 받으면 화학반응이 일어나도록 만들어진 필름을 이용하여 사진을 촬영했는데, 동영상의 경우에는 초당 약 24장의 필름이 지나가도록 하여 소위 활동사진 (motion picture)를 만들었다. 그러다 흔히 브라운관이라 불리던 CRT의 반대 기능을 하는 전자식 촬상관을 이용해 동영상을 촬영하다가,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CCD 센서나 CMOS 센서를 활용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PTZ 카메라들은 모두 이 CMOS 센서를 채용하고 있는데, CMOS는Comple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의 약자로 빛을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시켜 주는 반도체라 이해하시면 되겠다. 현재 매우 다양한 CMOS 센서들이 디지털 카메라 (사진 카메라) 및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의 센서로 사용되고 있는데, 카메라 센서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고 이번 호에서는 간단하게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기억해 두시면 되겠다.
※ 이미지 출처: Sony
[이미지 센서의 크기]
PTZ 카메라의 센서는 보통 1/1.8인치, 1/2.5인치, 1/2.8인치 등이 HD ~ UHD급 해상도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같은 해상도일 경우 센서의 크기가 클수록 일반적으로 수광 능력이 더 좋고, 좀 더 예술적인 느낌의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센서가 커지면 렌즈 등 전체적인 카메라의 크기가 커져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원가가 올라가고, 소형화가 어려워진다. 한편, 화면 내 모든 피사체에 초점이 정확히 맞아야 하는 경우라면 오히려 작은 센서가 더 유리하다.
※ 이미지 출처: Camera Decision
[이미지 센서의 해상도]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PTZ 카메라의 해상도는 소위 Full HD (1920×1080)의 해상도에 50p나 60p의 프레임율(Frame Rate)이다. 하지만 점차 UHD (3840×2160)의 해상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당연히 영상의 세부적인 표현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다. 특히 큰 프로젝터 스크린이나 LED 전광판에 영상을 표시해야 하는 경우에 해상도의 차이가 더욱 확연하게 나타날 수 있다.
우리가 보통 디스플레이의 경우 해상도를 표현할 때에는 HD, FHD, UHD 등과 같이 약어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1920×1080이나 3840×2160과 같은 직접적인 수치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미지 센서의 경우에는 2MP나 8MP와 같이 표시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2MP는 2 Mega Pixel 즉 이미지 센서의 화소 숫자가 약 200만 개라는 뜻이고, 8MP는 약 8백만 개의 화소를 가진 센서라는 뜻이다. 우리가 흔히 Full HD라 부르는 1920×1080의 해상도는 가로로 1920개, 세로로 1080개의 화소를 가지고 있으니 가로×세로=2,073,600개의 화소. 즉 약 200만 개의 화소가 된다. 따라서 2MP는 곧 Full HD 해상도까지 커버할 수 있는 센서라는 뜻이다. 한편, UHD의 해상도는 3840×2160 = 8,294,400이므로 약 8300만개의 화소를 필요로 한다. 보통 UHD 해상도를 커버하는 이미지 센서의 경우 8.4MP 혹은 8.5MP라고 표기되는 것을 보셨을 것이다. 총 화소수는 약 8500만개 정도인데 이 중에서 8,294,400의 화소만을 사용해서 UHD 해상도를 구현하게 되며, 이를 실제 사용되는 화소라고 해서 Active Pixel이라고 한다.
※ 이미지 출처: Old Girl Photography
참고로 UHD (Ultra High Definition)과 함께 4K라는 용어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4K는 이미지 센서가 약 4,000개의 수평 화소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UHD의 수평 해상도인 3840도 대략 4,000개에 근접하므로 4K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좀 더 엄격하게 구분하자면 원래 4K는 디지털 시네마의 해상도인 4096×2160의 해상도를 뜻한다. 따라서 4096×2160을 4K×2K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2) 줌 렌즈 (Zoom Lens) 관련 스펙
아래의 도표는 3종의 PTZ 카메라의 센서 크기와 해상도, 그리고 렌즈의 광학 배율을 비교해서 표시하고 있다. 우선 A7-12NT라는 제품은 1/2.5인치의 CMOS 센서를 탑재하고 있는데, 해상도는 8.51M 즉 약 8510만개의 화소를 가진다는 뜻이므로, UHD에 필요한 약 8300만개의 화소보다 조금 더 많은 화소를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A7-20NT는 약간 더 큰 1/1.8인치의 센서를 채용하고 있는데, 이 CMOS 센서의 화소수는 약 8420만개이므로 역시 UHD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 렌즈쪽 스펙을 보면 먼저 ‘광학 12배 줌’ 혹은 ‘광학 20배 줌’이라는 표현을 보실 수 있는데, 이는 디지털적인 확대가 아니라 줌 렌즈 모듈의 조작만으로 최대한 확대할 수 있는 배율을 뜻한다. 추가로 디지털 16배 줌을 사용하게 되면 이미지를 더 크게 확대할 수는 있지만 이는 해상도 저하를 유발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디지털 줌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A7-12NT의 스펙에서 f=3.47mm ~ 41.65mm는 초점 거리 (Focal Length)를 뜻한다. 즉, 센서와 렌즈간의 거리가 3.47mm에서 41.65mm로 멀어질수록 줌 배율이 증가하여 화각은 좁아지고 이미지가 크게 확대된다. 한편 A7-20NT의 경우 f=6.25mm~125mm라고 되어 있는데, 우리가 말하는 20배 줌이란 바로 이 최대 초점거리를 최소 초점거리로 나눈 값이다. 즉, 125 ÷ 6.25 = 20 이므로 20배 줌이라고 한다. A7-12NT의 경우 41.65 ÷ 3.47 = 12 이므로 12배 줌이라고 하는 것이다. 실제 영상이 12배 혹은 20배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이 최대/최소 초점거리로 광학 줌 배율을 계산한다는 점만 기억해 주시면 되겠다.
※ 이미지 출처: Verkada
일반적인 PTZ 카메라 사용자들은 크게 주목하지 않는 수치인데 위의 비교 스펙에서 보면 아래와 같이 F값도 차이가 난다. 앞서 Focal Length는 소문자 f로 표기하는데, 대문자 F는 렌즈의 밝기를 뜻한다. DSLR이나 미러리스 (Mirrorless) 카메라, 혹은 시네마용 카메라 등에 익숙한 분들은 잘 알겠지만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할 수 있는 수치가 좋은 렌즈일수록 가격이 비싸진다. 조리개를 많이 개방하려면 그만큼 렌즈가 밝아야 (렌즈의 빛 투과율이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래의 스펙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광각일 때와 망원일 때의 렌즈 밝기 (빛 투과율)이 다르다는 것이다. 아주 비싼 제품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는 줌을 많이 당길수록 (광학 줌 배율이 높을수록) 빛의 투과율은 반비례로 떨어진다. 즉, 줌을 많이 할수록 어두워진다는 뜻이다. 보통은 노출을 자동 (AUTO)으로 놓고 쓰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사용하는 곳의 환경적 특징 때문에 노출을 수동으로 설정해야 하는 경우라면 줌의 정도에 따라 노출을 보상해 주어야 영상이 일관된 밝기를 유지할 수 있다.
* A7-12NT: F1.84 ~ F3.72
* A7-20NT: F1.58 ~ F3.95
마지막으로 줌 렌즈 스펙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화각 (Field of View)이다. 사실은 광학 줌 배율의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이 화각이라 하겠다. 앞서 설명 드린 바 같이 초점거리 (Focal Length)에 따라 광학 줌 배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초점거리가 멀어질수록 (줌을 많이 할수록) 화각이 좁아진다. 그런데 같은 12배, 같은 20배, 같은 30배라 하더라도 PTZ 카메라에 따라 화각이 다르다. 그리고 이 화각에 따라 실제 사용자가 보게 되는 피사체의 크기는 달라지게 된다.
예를 들어, A라는 카메라는 20배 줌인데 수평 화각이 60도 ~ 3도까지 변화한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B라는 카메라도 역시 20배 줌인데 수평 화각이 65도 ~ 3.25도까지 변화한다고 가정하자. 둘 다 같은 20배 줌이지만 실제 최대 줌-인 했을 때의 영상은 A 카메라가 약간 더 확대해서 보여 주게 된다. 따라서, 20배 줌이나 30배 줌이라는 스펙보다 더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것은 최대 광각과 최대 망원의 화각이 얼마냐 하는 것이다.
참고로, 줌을 많이 당기면 화각만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앞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렌즈의 총 빛 투과율도 떨어져 영상이 어두워지기 때문에 (수동 노출로 설정했을 경우에는) 노출을 보상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줌을 많이할 수록 피사계 심도 (Depth of Filed)도 낮아져 초점이 맞는 거리가 좁아진다. 즉, 줌은 많이 하면 조리개를 많이 개방했을 때와 같이 배경 흐림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줌을 많이 할수록 움직이는 피사체에 초점을 정확히 맞추기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아래의 그림은 줌을 많이 했을 때에 피사계 심도와 확대 배율을 잘 보여 주고 있다.
※ 이미지 출처: Capture Atlas
마지막으로 초점거리는 보통 35mm Full Frame 센서를 기준으로 환산하여 설명하곤 한다. 센서 사이즈에 따라 같은 화각을 보여 주는 초점거리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사용해 온 필름 카메라의 35mm 필름을 기준으로 하여 화각을 판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초점거리가 24mm는 약 84도의 수평 화각을, 그리고 28mm는 약 75.4도의 수평화각을 보여 준다. 따라서 이런 초점거리를 갖는 렌즈들은 보통 풍경촬영이나 보도용 사진에 많이 써 왔다. 비디오 카메라의 경우에도 최대 광각이 24~30mm 사이이다. 한편, 인물촬영에는 35mm (54.4도), 50mm (39.6도), 80mm (25.4도)와 같은 초점거리와 화각을 갖는 렌즈들이 애용되어 왔다. 그리고 다큐멘타리와 같이 동물 관찰 등에는 300mm 이상의 긴 초점거리를 갖는 망원 렌즈가 사용되곤 한다.
※ 이미지 출처: Capture At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