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PTZ 카메라 스펙 이해하기 (5) - NDI vs SRT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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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사에서는 PTZ 카메라의 다양한 영상 송신 인터페이스, 특히 네트워크를 이용한 영상 송신인터페이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드렸다. 이번 기사에서는 현재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네트워크 인터페이스인 RTMP, RTSP, NDI, SRT 등에 대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춰 설명 드려 보도록 하겠다.


vMix에서 영상 불러 오기 - NDI vs RTSP, SRT


다음의 이미지는 vMix에서 다수의 NDI 영상을 선택하는 장면이다. SRT나 RTSP 등과 달리 이렇게 NDI 탭을 누르면 동일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NDI 영상 소스들이 아래의 이미지에와 같이 한 눈에 보고 선택할 수 있다. 즉, NDI 영상은 자동으로 검색되어 보여지기 때문에 매우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이것이 NDI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이다. 그리고, vMix나 OBS와 같은 유명한 소프트웨어 스위처들은 물론이고, NDI를 지원하는 인코더와 디코더도 매우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위와 같이 NDI 영상들을 하나씩 선택해서 모아 놓은 뒤 이를 프리셋 (Preset)으로 저장할 수가 있다. 그렇게 하면 다음부터는 아래의 이미지에서 보듯 '프리셋 열기 '(Open Preset) 기능을 이용해서 다수의 NDI 영상을 한꺼번에 불러 올 수 있다.



편리성 측면에서는 NDI가 최고라고 할 수 있지만 대신 NDI는 무료가 아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무료인 것 같지만, PTZ 카메라나 NDI 인코더/디코더 등 NDI를 지원하는 장비들을 만드는 제조사에서 (Vizrt AB에) NDI 라이센스를 지불한다. Sony와 같은 일부 제조사들은 조금이라도 NDI 지원 제품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NDI 라이센스를 별도로 판매하기도 하는데 약 100 ~ 200불 정도이다. 반면에 어떤 브랜드의 경우 NDI가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나머지는 동일한 제품에 대해) 상당히 높은 가격을 책정하기도 하는데, NDI 라이센스가 그리 비싼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단지, 제조사나 제품에 따라 라이센스 비용이 다르다는 점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반면에 대부분의 PTZ 카메라에서 지원하고 있는 SRT나 RTSP와 같은 네트워크 송신 프로토콜의 경우 '무료'이다. NDI 만큼 편리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사용하기에 그리 어렵지도 않다. 단지,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다 보니 PTZ 카메라 제조사에 따라, 그리고 소프트웨어에 따라 조금씩 문법이 다를 뿐이다. 기본적으로는 (카메라 제조사에서 안내하는 걸 참고해서) 단순하게 IP를 포함한 주소만 잘 입력해 주면 된다. 예를 들어, RTSP의 경우 vMix에서 Add Input > Stream/SRT 탭을 클릭한 후 아래와 같이 입력해 주기만 하면 된다. 



일반적인 IP 주소와 같은 형식이지만, 제조사에서 따라서 이 주소를 쓰는 문법이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이것은 매뉴얼만 잠깐 열어 보면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거나 복잡한 것은 아니다. 주의할 점은 vMix의 경우 Stream Type에서 VLC (RTMP, UDP, RTP, RTSP, TS)를 선택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조사 매뉴얼에 있는 RTSP 주소는 제조사에 따라 (혹은 모델에 따라) 아래와 같이 조금 다르다. 아래 주소에서 554는 포트 번호인데, RTSP에 공용으로 사용되는 포트 번호이므로 자주 사용하는 분이라면 익숙할 것이다. 

   ※ A7-20NT --> rtsp://192.168.xxx.xxx:554

   ※ K6-20NT --> rtsp://192.168.xxx.xxx/1/h264major


어쨋든 이렇게 URL을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 NDI에 비해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대신 NDI 보다 확실하게 영상을 잘 열어준다는 장점도 있다. NDI는 자동으로 네트워크에서 검색되기 때문에 편리하기는 한데, 카메라나 인코더에서의 변화가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고, 잘 검색되지 않아 헤매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래서 NDI 장비가 많은 네트워크에서는 NDI Discovery Server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기도 한다. 최신 NDI 6 버전에서는 이런 문제가 좀 더 개선되었다고 한다. 


SRT 역시 RTSP와 URL을 직접 입력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나 카메라나 인코더/디코더를 Listner 혹은 Caller로 지정해서 설정한다는 점이 다르다. 필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PTZ 카메라는 Caller로 설정하는데, vMix에서는 아래의 이미지에서와 같이 PTZ 카메라의 IP 주소를 입력하고, 포트 번호만 입력해 주면 된다. 단, 카메라에 따라 SRT 포트 번호는 제소사나 모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매뉴얼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란다. 


   ※ A7-20NT --> srt://192.168.xxx.xxx:4578

   ※ K6-20NT --> srt://192.168.xxx.xxx:5000


참고로 SRT는 서울~부산, 서울~뉴욕과 같이 장거리 송수신을 안전하게 수행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토콜인데, 끊김없는 송신을 위해 일정한 수준의 delay를 가져간다. 즉, 입력되는 영상을 메모리 버퍼 (buffer)에 넣고, 네트워크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이 버퍼를 이용해 영상이 끊기 않도록 한는 것이다. vMix의 경우 기본적으로 200ms 정도의 delay가 설정되어 있는데, 장거리 전송시에는 더 늘리는 것이 좋고, 상태가 좋은 폐쇄된 네트워크라면 아주 최소한의 delay 값을 설정하여 사용하면 NDI에 근사하는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뒷쪽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 



SRT나 RTSP와 마찬가지로 여러 개의 영상 소스를 불러 와 프리셋 (Preset)에 저장할 수 있고, 동시에 여러 소스 묶음 (Preset)을 불러 올 수 있다. 필자의 경우 10대 이상 설치된 사이트에서 카메라들의 SRT를 모아 놓은 Preset을 불러 왔다가, 인코더의 NDI를 모아 놓은 Preset을 불러 왔다가 하면서 점검을 한다. 영상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카메라가 원인인지, 인코더가 원인인지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 인코더의 NDI 영상 모음(Preset)으로 모니터링하다가 PTZ 카메라의 SRT 영상 모음 (Preset)으로 변경한 경우



NDI vs SRT - 어떤 프로토콜이 좋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화질에서는 차이가 없다. 먼저 NDI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4가지 버전이 있는데, NDI-HX1은 안쓰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3가지 버전만 사용된다. 각각의 버전별로 큰 차이점은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다. 즉, 이론상으로는 SpeedHQ 코덱을 사용하는 오리지널 NDI (혹은 Full NDI, NDI High bandwidth)가 압축을 제일 적게 해서 대역폭은 제일 크지만 화질은 제일 좋다. 

하지만 1Gbps 망에서 여러 개의 NDI 소스를 이용하기에는 대역폭이 너무 커서 더 압축을 많이 한 가벼운 코덱을 요구하게 된다. 그래서 나온 것이 H.264나 H.265 코덱을 사용하는 NDI-HX가 나온 것인데, 가벼운 것은 좋은데 압축을 많이 하다 보니 지연 (Latency)가 좀 늘어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그래서 또 추가된 것이 NDI-HX3인데, 결론적으로 말해서 화질이나 지연 (Latency) 측면에서 NDI와 NDI-HX의 중간쯤이라 보시면 되겠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NDI-HX2이다. 



위에서 NDI-HX2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하였는데, NDI-HX는 H.264와 H.265 코덱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RTSP나 SRT와 동일하다. 즉, PTZ 카메라에서 H.264나 H.265를 선택하고, 인코딩 파라미터를 설정하면 NDI건, SRT건, RTSP건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화질적으로는 NDI = SRT = RTSP 모두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겠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비용, 편리성, 그리고 속도 (지연)이라고 하겠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PTZ 카메라에서 NDI는 유료이고 SRT는 무료이다. NDI는 편리하고, SRT는 조금 불편하지만, 변경 사항이 즉시 변경되는 것은 NDI 보다 SRT가 더 낫다. 그리고 속도, 즉 지연 (Latency) 측면에서는 NDI > SRT > RTSP 순으로 유리하다. 즉, NDI가 가장 빠르다. 뒤집어서 얘기하면 NDI의 지연 (Latency)가 가장 적다. 편리성 면에서도 NDI가 앞서기 때문에 웬만한 상황에서는 필자도 NDI를 추천한다. 


하지만 NDI는 유료이고, SRT와 RTSP는 무료이므로 굳이 더 비싼 NDI 지원 PTZ 카메라 대신 무료인 SRT나 RTSP를 쓰고 싶을 경우, 혹은 기존에 있던 PTZ 카메라를 SDI나 HDMI가 아닌 네트워크를 통해 영상을 받고 싶을 경우 SRT나 RTSP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필자는 RTSP보다 SRT를 권장한다. 왜냐하면 SRT가 RTSP보다 훨씬 빠르고 (지연이 적고), 설정에 따라 NDI에 거의 근접하는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의 사진은 NDI vs SDI vs SDI-to-USB 캡쳐, RTSP의 속도를 비교 실험한 것이다.  순서는 NDI (왼쪽 위), SRT (오른쪽 위), SDI-USB 캡쳐 (왼쪽 아래), RTSP (오른쪽 아래)와 같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시점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NDI-HX2 기준으로 했을 때 SRT는  NDI-HX2보다 약 0.07초 (약 70ms) 느리고 SDI-to-USB 캡쳐도 비슷하다. 반면 RTSP는 NDI보다 약 0.33초 (약 330ms) 느린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이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속도의 차이는 약 30~40ms 이상이라고 한다. 


※ NDI (왼쪽 위), SRT (오른쪽 위), SDI-USB 캡쳐 (왼쪽 아래), RTSP (오른쪽 아래)


실제로 동영상을 이용해 NDI-HX2와 SRT를 비교해 보면 미세하게 느린 것을 알 수 있지만, 동시에 비교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예전부터 많이 사용해 온 SDI (HDMI)-to-USB 캡쳐의 경우에도 SRT와 비슷한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당연한 것인데, USB 캡쳐 보드 (혹은 캡쳐 박스)를 사용하더라도 어차피 H.264나 H.265로 인코딩해서 컴퓨터로 보내 주기 때문에 인코딩에 걸리는 시간은 PTZ 카메라에서 직접 할 때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물론,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SRT와 RTSP, USB 캡쳐보드의 속도는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하시기 바란다.


이번에는 PTZ 카메라에 따라 Latency가 어떻게 달라지는 지 비교해 보자. 아래의 이미지는 2대의 서로 다른 브랜드의 카메라 (A5-20NT vs PTZ-NDI-X20 )에 모두 NDI와 SRT를 출력하도록 설정한 후 vMix에서 비교한 것이다. A5의 경우 NDI-HX2가 SRT에 비해 약 70ms 더 빨랐고, PTZ-NDI-X20 역시 NDI-HX2가 SRT에 비해 더 빠르긴 했는데 약 140ms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PTZ 카메라마다 SRT의 속도가 약간씩 차이가 나는 것이다.  



아래는 PTZ-NDI-X20 카메라에서 NDI, SRT, RTSP, RTMP 4개의 프로토콜로 영상을 송신하여 vMix에서 비교한 것이다. 역시 위의 비교 테스트에서와 마찬가지로 NDI-HX2가 SRT에 비해 약 0.13초 (약 130ms) 정도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RTSP는 NDI-HX2에 비해 400ms 느리고, RTMP는 약 1초 (1000ms) 가까이 느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 속도와 편리성은 NDI 추천


따라서, (PTZ 카메라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가장 지연이 좋고 높은 편리성이 필요하다면 비용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NDI가 지원되는 PTZ 카메라를 선택하면 된다. NDI-HX2로도 만족하기 어렵다면 NDI-HX3나 아니면 오리지널 NDI (Full NDI, High Bandwidth NDI)가 지원되는 카메라를 선택하시면 되겠다.

반면에 속도 (지연)이 그리 중요하지 않거나 대략 NDI-HX2에 근접한 수준으로 무료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싶다면 SRT를 적극 권장해 드린다. NDI 대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Delay를 10~20ms 정도로 최소한만 설정해 주고, 장거리 송수신이라면 200~500ms 정도로 설정해 주는 것이 좋겠다. 

만약 현재 가지고 있는 PTZ 카메라가 RTSP만 지원하는 구형이라면, 그리고 속도 (지연)에 그리 민감한 작업이 아닐 경우라면 카메라의 매뉴얼을 참고해서 RTSP로 영상을 송수신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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