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ix에서 3D LUT 활용하기

[Quick Guide] vMix에서 3D LUT 활용하기 


2024-09-23

모니터포유㈜ 신수근

비디오아트 2024년 10월호에 투고한 기사입니다. 


컬러는 절대적이지만 색감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색감도 다르지만 같은 색을 보고도 다른 느낌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 작가나 영화 감독은 특정한 컬러 톤을 이용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의 느낌을 강화시키려 한다. 사실적인 느낌, 오래된 느낌, 혼란스러운 느낌, 공포에 덜덜 떠는 느낌, 미칠 듯이 행복한 느낌 등.


하지만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해 컬러를 만지는 일은 사실 쉽지 않다. 필자 역시 컬러의 원리에 대해 좀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 사진이나 동영상을 편집하면서 컬러를 만지다 보면 매우 빠른 속도로 자괴감에 빠지고 만다. 내가 손을 댈수록 컬러가 망가지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색 보정을 하는 컬러리스트가 필요한 이유이다. 이론적으로도 잘 알아야겠지만 역시나 예술적인 감각이 필요하고, 스토리와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카메라를 아무리 만져도 원하는 컬러가 나오지 않거나, 컬러 조정에 대해 자신이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3D LUT라는 것이다. 3D는 말 그대로 3차원 (3 Dimensional)의 약자이고, LUT는 Look Up Table이다. 엑셀에 있는 그 LUT와 동일한 기능인데 단지 이걸 컬러를 변형시키는데 활용하는 것이다. 3D LUT는 1D LUT 만으로 바뀌기 어려운 미묘한 컬러를 사용자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게 해 준다. 일단, 1D LUT와 3D LUT의 차이는 아래와 같다. 1D LUT는 영상의 전체적인 톤이나 색온도 정도를 바꿔줄 수 있는데 비해, 3D LUT는 1D LUT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해 (예를 들어 피부색과 같은) 부분적인 컬러를 수정해 줄 수도 있다. 단지 전문가용 모니터와 같은 하드웨어의 경우 정교한 컬러 구현을 위해 1D LUT와 3D LUT를 모두 사용한다.


[그림 1] 1D LUT vs 3D LUT (이미지 출처: AJA)


기술적인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고 vMix에서 3D LUT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 단지 아주 기초적인 것 몇 가지만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3D LUT의 스펙을 보면 17×17×17이나 33×33×33, 혹은 65×65×65 등과 같이 표현이 나온다. 숫자가 올라갈수록 더 정교한 컬러 변환이 가능한 대신 그만큼 많은 계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강력한 컴퓨터 혹은 하드웨어 칩을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8비트 컴퓨터는 R, G, B 각각 256계의 계조를 가진다. 따라서 16단계 LUT를 사용할 경우 16개 포인트만 사전에 정의된 LUT에 따라 입력값을 정해진 출력값으로 바꿔 주고, 그 사이의 계조들은 보간 (Interpolation)을 하게 된다. 따라서 LUT의 단계값이 증가할수록 좀 더 정확한 컬러 변환이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vMix나 OBS에 사용되는 LUT의 경우 1D와 결합되지 않은 순수한3D LUT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3번째 연재글에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


vMix에서 3D LUT 활용하기

3D LUT를 구하거나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는데, 이는 다음 연재글에서 설명 드리도록하고 일단 가지고 있는 3D LUT를 어떻게 vMix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 그림과 함께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 사실 너무 쉬워서 설명할 것도 없고 그림만 봐도 대부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vMix에서 입력을 설정한 후에 각 입력별 속성으로 들어간다. 좌측 메뉴에 보면 General부터 Advanced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이 중에서 효과 (Effects)를 클릭하면 된다.

효과 (Effects)를 선택한 후 더하기 (+)를 눌러 보면 Gaussian Blur (흐림 효과), LUT, Alpha Mask의 3가지가 나타난다. 이 중에서 당연히 LUT를 클릭한다.


그러면 아래의 그림과 같이 우측에 탐색 (Browse) 메뉴가 나타난다. 이 Browse 버튼을 눌러 3D LUT 파일이 있는 디렉토리로 가서 원하는 파일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ARRI나 SONY 등의 카메라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카메라를 위한 여러 종류의 LUT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런 LUT 파일들은 log로 촬영하는 카메라의 원본 영상을 SDR (BT.709, BT.2020, DCI) 혹은 HDR (BT.2100 등)으로 표준 변환시켜 주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일반적인 vMix 사용자들과는 거리가 멀다.


원하는 색감으로 쉽고 편리하게 변환시키고자 할 경우 LUT 패키지 기성품을 구매할 수도 있고, LUT을 생성해 주는 응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Rocket Stock이라는 사이트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LUT 몇 개를 통해 어떤 시각적 효과가 있는 지 살펴 보도록 하겠다. 먼저, 아래의 그림에서와 같이 6개 정도의 LUT를 불러 왔는데, 모두 OFF 상태이다. 즉, 아래의 그림이 원본 영상이다.


컬러 효과가 들어간 LUT들을 하나씩 ON시켜 보면 아래와 같이 색감이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각각의 LUT들이 주는 효과는 사실 사진이나 영상 (혹은 사용중인 카메라)에 따라, 그리고 각 사용자들이 가지고 있는 모니터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아무리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 LUT라 하더라도 광고한 것과 느낌이 다를 수 있다.



아래의 그림 역시 아직 LUT 효과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 즉 원본 컬러이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LUT를 이용하여 색감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Brightness, Contrast, Hue, Saturation, Color Temperature, SDR/HDR 이런 거 몰라도 시각적으로 보고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3D LUT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 (원본)


여기에 여러 종류의 LUT를 적용해 보면 아래와 같이 색감이 변하게 된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각각의 LUT를 한번에 하나씩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모든 LUT가 선택되어 있을 경우 각각의 LUT가 가진 효과들이 모두 합쳐져 점점 어두워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LUT를 변경할 때는 기존의 LUT를 선택 해제 하고 (눈 표시 OFF), 새로운 LUT를 선택해 주어야 한다.

모든 LUT가 적용되어 어두워진 경우


다음 연재글에서는 OBS에서 3D LUT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할 예정이고, 3번째 연재글에서 3D LUT를 직접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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