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3D LUT 만들기

3D LUT Creator라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원하는 컬러 변환을 가능하게 해 주는 3D LUT을 만드는 방법을 살펴 봅니다. 



지난 기사에서는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스위처인 vMix와 OBS에서 어떻게 3D LUT을 사용할 수 있는 지 간략하게 설명 드렸다. 이번 기사에서는 3D LUT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다.


3D LUT을 무상 혹은 유상으로 구할 수 있는 곳은 많다. 먼저 Sony나 Panasonic, ARRI와 같은 카메라 제조사들에서 자신들의 카메라와 함께 사용하기 좋은 3D LUT을 무상으로 배포한다. 그리고 Photoshop이나 Davinci Resolve와 같은 사진/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3D LUT들이 유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사이트에 가면 불과 33,000원이면 좋은 3D LUT을 구매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proedu.com


하지만 시간이 좀 있고, 컬러를 만지는데 흥미를 느낀다면 직접 3D LUT 만드는 작업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컬러를 잘 만지는 것은 지식보다는 미적 감각이 더 우선한다고 생각하지만, 도구를 잘 다루는 능력도 컬러를 만드는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드웨어건 소프트웨어건 능숙해질 때까지 갖고 노는 게 최선일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3D LUT Creator라는 소프트웨어는 필자가 몇 년 전 3D LUT를 만들기 위해 찾아 봤던 소프트웨어 중에서 (아마도) 가장 직관적이면서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고, 나름 가장 편리한 것들 중 하나였다고 기억된다. 포토샵을 가볍게라도 만져 봤다면 쉽게 이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필자는 포토샵도 아니고 10년도 훨씬 넘은 포토샵의 아류쯤 되는 편집 소프트웨어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쉽고 가볍고 익숙하기 때문이다. 가벼운 이미지 작업을 하는 데에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참고로 필자는 이 소프트웨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심지어 무료 버전을 사용해서 가끔 테스트용 3D LUT을 만들어 본 정도이다)


컬러를 가지고 놀 다양한 인터페이스

먼저 3D LUT Creator (줄여서 3DL)을 열면 아래와 같이 좌측에는 컬러를 만질 수 있는 도구 인터페이스가 나오고, 우측에는 이미지를 보여 준다. 이렇게 직접 이미지를 보면서 원하는 컬러로 만들어 나아갈 수 있어 매우 직관적이다.



먼저 상단에 보면 Channels, Volume, A/B, C/L, Curves, 2DCurves, Mask 등 총 7개의 컬러 제어용 인터페이스가 나온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컬러를 조절할 수 있는데, 각각의 효과만 이미지에 적용되게 할 수도 있고, 선택한 몇 가지를 결합해서 컬러를 조절할 수도 있다. 몇 번 만져보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한편, 아래쪽에도 컬러를 조절할 수 있는 여러 파라미터들이 표시되고, 손대면 즉시 옆에 있는 이미지의 컬러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Brightness, Contrast, Hue, Saturation, Color Temperature (색 온도), Log, Curve, White Level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상단의 메뉴를 열어 보면 3D LUT의 Import와 Export 등 다양한 기능을 볼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은 그냥 보시면 되기 때문에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어떤 메뉴가 있는 지만 참고하시기 바란다.


A/B 모드

3DL을 처음 열었을 때 가장 처음 나오는 게 A/B 모드인데, 아래의 그림과 같이 거미줄 같이 생긴 제어판에서 그리드를 마음대로 움직이면 그에 따라 이미지의 컬러가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게의 그리드만 움직일 수도 있고, 아래의 3번째 그림에서와 같이 마우스로 여러 개의 그리드를 선택하여 움직임으로써 원하는 컬러를 원하는 만큼 바꿔 줄 수 있다.

A/B는 CIELAB 색공간에서 A축과 B축을 의미한다. A는 Green과 Red를 잇는 축을, 그리고 B는 Yellow와 Blue를 잇는 축으로 서로 보색관계에 있다. 우측에 보이는 수직 선이 (인간이 느끼는) 색의 밝기를 뜻하는 Lightness를 뜻한다. 어쨌든 이 A/B 모드에서 한 개 혹은 여러 개의 그리드를 움직여 원하는 컬러를 직관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C/L 모드

C/L 모드 역시 아래의 그림에서와 같이 4각형의 거미줄같이 생겼는데, 아래쪽의 수평 레버를 움직이면 컬러의 축이 돌아가도록 고안되어 있다. 이렇게 축을 돌려 컬러 조절 영역을 다르게 할 수 있다.


Curves 모드

흔히 감마(Gamma)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정확하게는 Tone (Reproduction) Curve라고 한다. 감마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모니터 등)가 갖는 고유의 (혹은 표준에 의해 규정된) 지수함수적 특성을 말한다. 이 소프트웨어에서의 Curve는 검정색 ~ 하얀색을 잇는 선에 원하는 만큼 많은 포인트를 놓고 직접 수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분석 기능도 갖추고 있어 내가 만진 컬러가 이미지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2D Curves 모드

2D Curves 모드 역시 거미줄과 같은 제어 인터페이스를 갖췄는데, 3개의 영역으로 컬러를 구분해 놓음으로써 어떤 특정한 영역의 컬러만을 조절하고자 할 때 매우 유리하다. 아래의 컬러 조절 사례를 가볍게 참고하시기 바란다.



Volume 및 Channels 모드

Volume 모드와 Channels 모드는 좀더 직관적으로 컬러를 조절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해 주는데, 예를 들어 전체적인 컬러를 좀 과장하고 싶다거나 크게 틀어 강한 효과를 주고 싶을 때 유용하다. 반면에 A/B나 C/L 모드는 피부색이라든지 빨간색 영역이라든지 어떤 특정 컬러만을 부분적으로 조절할 때 유리하다.



3DL은 Waveform, Vector Scope, Tone Curve 등 다양한 분석 기능을 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Waveform은 카메라의 노출 혹은 이미지의 전체적인 밝기가 너무 과하지 않은 지 모니터링 할 때 유용하다.



이상 간략하게 3D LUT Creator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어떻게 3D LUT를 만들 수 있는 지 살펴 보았다. 다양한 컬러 조절방법이 있으므로 잘 익혀서 나만의 룩 (Look)을 3D LUT Creator로 만들어 적용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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